EXHIBITION

Mark Bradford_Keep Walking_6.jpg

[Mark Bradford: Keep Walking] 작품 소개: 심장이 뛰는 쪽

  • 2025.08.01(금) - 2026.01.25(일) | 미술관 1F 로비, B1 1~7전시실, 교육실 등

기획: 아모레퍼시픽미술관 (APMA)

엔드페이퍼(End Papers)는 마크 브래드포드가 처음 작업을 시작할 때 선택한 재료임과 동시에, 꾸준히 회귀하는 재료입니다. 2023-2024년에 제작된 <엔드페이퍼> 회화는 연작의 기원을 되짚으며, 보다 여백이 살아있는 감각적인 구성과 시각적 명료성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들은 멀리서 보면 단색의 평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토치로 그을린 종이의 가장자리와 반투명한 면들의 결합이 복잡한 시간성과 정서를 형성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장이 뛰는 쪽(Blood Beats)>, 2024, 캔버스에 혼합재료

©Mark Bradford. Courtesy of the artist and Hauser & WIrth.

 

 

투명한 종이를 겹겹이 쌓고 그 위에 흰 종이를 덧붙여 완성시킨 수평선과 대각선은 도시의 동선이나 보행 경로를 연상시킵니다. 작가의 자전적 배경의 기원을 담아내는 재료로 구성된 격자 구조는 모더니즘 회화가 시사한 회화의 순수성에 도달한 닫힌 틀이 아니라, 정체성과 이동의 흔적을 담아내는 유연한 공간으로 작동합니다. 최근에 제작된 <엔드페이퍼> 회화는 과거의 형식을 단순히 반복하지 않고, 그것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함으로써 연작의 개념적 확장을 보여줍니다.

 

2023-2024년에 제작된 <엔드페이퍼> 회화의 제목은 미국 문학가 제임스 볼드윈(James Baldwin)의 1980년대 인터뷰에서 발췌되었습니다. <심장이 뛰는 쪽(Blood Beats)>은 볼드윈의 문장 "심장이 뛰는 쪽으로 가야 한다(You have to go the way your blood beats)"에서 가져온 것으로, 외부의 질서가 아닌 자신 안의 심장이 뛰는 길을 따라 살아가려는 태도를 상징합니다. 

 

 

제 2전시실 전경

Courtesy of the artist and Amorepacific Museum of Art. 사진: 김경태

 

 

작가의 예술적 실천은 재료와 기억, 장소성과 역사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오늘날에도 유효한 추상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해당 연작은 작가가 추상이 사회적 구조를 담아내는 동시에, 그 틀 안에 저항하는 감정의 그릇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5.09.26

맨위로 이동

회원님의 소중한 정보보호를 위해
1년 이상 이용하지 않은 계정을 휴면상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시려면
아모레퍼시픽 통합회원 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통해 휴면상태를 해지해 주십시오.